[세계여행신문] MICE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 2019.05.20

작성자
miceadmin
작성일
2021-07-06 14:55
조회
3351
최근 마이스산업(MICE산업; 국제회의, 전시, 포상관광, 이벤트 등을 일컫는 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바로 부산시와 전라남도·여수시의 박람회 유치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면서부터다.

 

 

정부는 지난 14일 ‘2030 부산 월드엑스포의 국가 사업화’를 확정지었다. 정부와 부산시 측은 유치기획단과 같은 유치활동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하는 등 사전준비, 유치활동, 총력 유치활동 등 3단계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사전준비는 2021년 4월까지, 국제박람회기구(BIE) 유치신청서 제출 및 회원국 대상 홍보활동을 하고 유치활동은 2022년 5월까지, BIE 현지실사 대응 및 BIE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유치전담반을 파견하고 그 후 총력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종 결정은 2023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은 마이스산업의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국제회의 분야에서는 2017년과 2018년 연속 세계 1위(UIA 국제협회연합 기준)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0년에 개최된 ASEM정상회담을 필두로 APEC, G20, 핵안보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국제회의를 모두 개최한 유일한 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그리고 작년의 평창 동계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명실공히 마이스 선진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부산시와 지역사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인 월드엑스포가 부산에 유치되면 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에는 약 160여 개 국가에서 5050만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엑스포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43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8조 원에 달하고, 50만 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으며 개최 후 후광효과(Halo Effect)로 글로벌 해양도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마이스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말이 나오곤 하는 이유다.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경우 한국 최초가 되고, 만일 유치가 확정될 경우 4조9000억 원을 들여 2030년 북항 재개발지역 일원에서 개최한다는 것이 부산시 측의 구상이다. 박람회는 인간 문명의 진보와 발전, 기술과 과학, 국가와 민족 등이 응축된 거대 이벤트다.

 

 

이밖에도 국제와 세계, 전통과 민속, 지식과 정보, 도시와 대중, 엘리트와 계몽, 교육과 비전, 상품과 광고, 예술과 건축, 스포츠와 영상문화, 오락과 축제 등이 박람회로 와서 모이고 박람회에서부터 모습을 바꿔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파급효과가 지대한 산업이다.

 

 

세계박람회는 등록 박람회(Registered Expositions)와 인정 박람회(Recognized Expositions)로 구분된다.

 

 

등록 박람회는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인류의 발전, 인간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다루며, 이러한 등록박람회는 최대 길게는 6개월 동안 진행된다.

 

 

등록 박람회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부스 설치비용, 즉 자국의 전시 비용을 참여국에서 부담해야한다. 주제가 정해지지 않아 규모가 더 크며 참여국의 역량에 따라서 국가만의 특색을 찾기 쉬운 특징이 있다. 가장 최근 열린 등록 박람회는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이며 2020년에는 두바이에서 개최가 예정돼 있다.

 

 

반면 인정 박람회는 주제가 정해져 참여국은 주제에 맞는 전시를 준비하고 최대 3개월 동안 개최된다.

 

 

등록 박람회와 달리 인정 박람회는 개최국이 참여국의 전시 비용을 부담한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개최로 인해 얻는 긍정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며, 한국에서 개최된 대전, 여수 세계박람회의 경우 인정 박람회에 해당한다.

 

 

여기서 우리는 중국의 경우를 참고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중국은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이미 중국몽(中國夢)의 실현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적이 있으며 2019년에는 베이징엑스포에서 또 한 번 그들의 국력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2016년에는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CHITEC)를 개최해 전기ㆍ전자, 정보통신, 생명공학, 의료 등 첨단공학, 제조기술에 관한 엑스포를 BIE 승인과는 무관하게 치룬 적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상하이에서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를 개최해 미중간의 첨예한 무역전쟁의 예봉을 피해 나가는 수단으로 마이스산업을 활용한 적이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BIE 승인과는 무관하게 우리에게 필요한 주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의 염원을 성취해 나가는 수단으로 마이스산업을 잘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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