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트래블] <기고>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산업과 'MICE 5.0' | 2020.06.28

작성자
miceadmin
작성일
2021-07-06 15:02
조회
4761
[메트로신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의 본질과 성격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관광업계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처해있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가 전세계가 동시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동시성이 기존의 전염병과는 다른 충격이었고 이로 인해 모든 경제 활동이 일시에 불가능 해져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정지됐다는 것이 기존 금융위기와는 또 다른 형태로 과거의 위기들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코로나19는 4차산업혁명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배달과 온라인쇼핑, 온라인교육 등 언젠가는 사용하게 될 거라고 막연하게 여겼던 4차산업혁명의 이기들에 의존을 해야만 하게 했다.

 

랜선 콘서트나 무관중 스포츠로 무료함을 달래보기도 했으나, 하늘길이 막혀있고 14일 격리가 적용되는 한 관광마이스산업은 기존과 같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이스 업계에서는 줌이나 버추얼 미팅으로 아쉬운 대로 회의나 세미나를 해오고 있으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우선시 되던 기존 시각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

 

한편 이번 코로나사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특징지어지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인간의 탐욕을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위기 상황에서 그 민낯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지플로이드 사건은 단순한 인종차별의 문제가 아니고 누적된 사회적 모순 속 불만의 표출이었던 것이다. 흑인과 히스패닉 계는 무방비로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고 국가는 이들을 보호할 장치가 돼 있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맹아라 할 (주식)회사에서는 약자들을 실업으로 내몰고 있었고 그런 비정한 사회가 오늘날 세계 최고 G1 미국의 현실인 것이다. 경제적 성과와 주주의 이익이 최우선시 되는 제도 속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예측가능한 귀결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일 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나가고 가격이 조금 더 싸다는 이유로 지구 반대편의 육류와 야채를 소비하는 행태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관광을 하는 업체들은 이윤추구를 위해 관광지 커뮤니티가 어떻게 훼손되고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가 이런 식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우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자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글로벌 경제 재설정(The Great Reset initiative)'을 시작하여 우리 삶 전체를 재설정 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가 우선시 되고 사회 진보가 경제적 가치에 밀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집단지성이 모이고 있다. 또한 몇 몇 지각이 있는 경제학자들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를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의 대안으로 제시하여 기업의 가치에 '이윤'만이 아니라 사회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회복성(Resilience)', 그리고 '포용성(Inclusiveness)'등이 포함된 사회구성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경제체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

 

나는 우리나라의 관광마이스산업이 천박한 자본주의의 부산물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행복과 자기실현의 기회를 제공(관광의 역할)하고 소통과 사회적 연대(마이스의 역할)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 즉 '관광 리셋(Reset)'의 필요성을 주창하고 싶다. 물러갈 것만 같던 코로나는 우리 주위를 맴돌며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사는 방법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고, 관광마이스산업도 코로나와 함께 동행하는 방안을 찾아야만 할 것거 같다. 과거의 물량 위주의 대량관광객 유입은 불가능 해 보이고 사실 별로 달갑지도 않다. 인바운드 관광객 1350만 명으로 최대치를 달성할 때도 우리나라 관광산업 GDP기여율은 2.8%, 관광고용율은 2.2%밖에 안 돼 세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치고 있었다. 마이스산업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GDP 기여율이 0.49%로 미국의 2.39%에 크게 못 미쳐 우리나라 관광마이스산업은 가치사슬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었다. 그러한 산업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이제는 거의 몰락의 위기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찾아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 나갈지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미래의지에 달려 있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타파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의 정의를 새우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마이스산업을 보고 싶고 행복과 자기실현의 척도가 되는 관광산업을 만나고 싶다.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팬데믹 상황 이후 닥쳐올지도 모르는 정부 권력의 비대화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시민의 연대를 이끌어 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집단을 조직화하여 공동의 선을 만들어 가는 본연의 역할을 하는 마이스의 새로운 재발견을 '마이스 5.0'이라 부르고자 한다. 이렇게 사회 연대의 통로가 되어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고 사회발전을 촉진시켜 주는 마이스가 될 때 경제적 수치와는 무관하게 지속가능하게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고 존중 받는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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